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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기존 자본의 기득권과 탈중앙화를 외치는 개미들의 처절한 싸움 그 과정과 결말 예측. 승자는?

 

자본을 집어삼킨 거대 세력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아주 오래전, 지구의 모든 땅과 바다는 주인도 없고 소유권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아무것도 없는 땅에 말뚝을 박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은 그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멀지 않은 훗날 땅에 막뚝을 박은 이들은 지주가 되었고 쳐다만 보고 있던 이들은 소작동이 되었다. 1차 산업 혁명이 막 시작하던 시점, 감자를 심어 주식으로 삼고 남는 감자를 내다 팔아 부를 유지하던 지주들 일부가 감자 밭을 갈아 업고 풀씨를 뿌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 방직 산업이 발전하면서 그들은 또 한 번 많은 부를 이룬다. 2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화학, 전기, 석유 그리고 철강 분야 등의 기술 혁신이 진행 됐다. 기계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선박 등이 발전하였고 오락 분야에선 영화, 라디오 등이 개발되어 삶의 큰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기회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더 큰 자본가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3차 산업 혁명은 컴퓨터 혹은 인터넷 혁명으로도 명명된다. 컴퓨터라는 하드웨어의 발전이 있었기에 인터넷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인터넷 산업 초기 사람들은 도매인이 뭔지도 몰랐고, 도매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사기꾼 취급하기도 했다. 여기서 또 한 번 더 큰 자본가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거대 자본을 흡수한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가문을 세우고 자연스럽게 더 큰 자본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 경제를 주물럭 거리는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큰 손들이다. 누구도 그들에 맞서서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탈중앙화를 외치는 개미들

블록체인이 세상에 나오고 소수의 사람들은 '탈중앙화'란 매력적인 의미에 빠져 든다.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는 순수하게 '탈중앙화 운동'의 의미를 크게 생각했다.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처럼 중앙화된 권력이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힘없는 대다수의 약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물론 잘못을 선택한 기득권들은 별 피해를 보지 않거나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보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파산한 피해자들과는 다르게 성과급 잔치를 한 금융계 인사들의 경우가 있었다. 이를 비롯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힘없는 보통 사람들(개미들)은 탈중앙화라는 단어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보상이 돌아가는 것을 지향한다. 그것이 기본 철학이다. 모든 중요한 선택 또한 구성원 전체의 의결에 의해 결정한다. 결정에 대한 이익도 혹은 불이익도 모두가 함께 감당한다. 기세 좋게 상승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였다.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승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이들은 개미들이 아닐 것이다. 세력들의 큰 자본이 있었기에 한때 1개에 8,0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코인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고 탈중앙화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자본으로 세력들을 이길 수는 없지만, 사람 수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제3세계의 공통점은 가난하지만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전체 지구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탈중앙화를 이해하고 블록체인으로 연결된다면 불공정한 거대 자본 세력과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싸움의 승자는?

기존 기득권과 힘없는 개미들의 싸움, 이미 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 역사의 수많은 변곡점엔 늘 힘이 아닌 사람이 있었다. 프랑스 시민혁명, 중국의 신해혁명,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 등. 힘없어 보이는 민중들이 힘을 합쳐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종종 일으키기도 한다. 세상의 변화를 반기지 않는 기득권층은 늘 있었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잃게 될까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해도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일반 대중들은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탈중앙화' 운동에 한 팔 거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최근 증권형 토큰인 STO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각 나라들은 블록체인의 산물인 코인을 제도권 안에 두고 입맛에 맞게 관리하고자 한다. 탈중앙화를 위해 태어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중앙인 제도권에 제재 속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미국은 금 가격과 비트코인 가격을 선물 레버러지 비용을 변경하여 총 7번에 걸쳐 내리눌렀다. 힘 있는 누군가로부터 좌지우지 금융 시스템은 하루라도 빨리 힘을 잃기를 바라며, 완전하진 않더라도 탈중앙화에 한걸음을 내딛는 하루, 하루의 역사가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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