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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현실 생활에 상용화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세 가지 숙제인 보안성, 확장성 그리고 탈 중앙화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를 블록체인의 세 가지 딜레마, 트릴레마라고도 한다.

 

블록체인의 보안성

블록체인은 사실상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기록된 내용이 '진실'임을 어떻게 증명할까?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많은 수의 장부에 같은 내용을 기록하고, 새로운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모든 장부의 기록을 비교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기록된 거래 내용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해 낸다. 그렇다 블록체인은 위조 자체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보기보단, 기록된 내용의 진실 여부를 알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잘못된 기록은 저절로 페널티를 주어 전체 불록에서 튕겨 나가게 설계되어 있다. 장부의 내용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게 해주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며, 최초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비트코인의 경우 2010년 첫 블록에 생성된 이후 아직까지 해킹된 적이 없다. 만약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해킹하려면, 전체 블록의 51%를 동시에 해킹하여 기록을 바꿔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것을 51%의 어택이라 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이후 많은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보안성을 위해 하이퍼렛저베수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퍼렛저베수에 대하여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뤄 보겠다. 모든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들의 가장 첫 번째 숙제가 바로 보안성이다. 보안성이 약하다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 자체가 신뢰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만큼 가장 먼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라다.

 

확장성

여기서 말하는 확장성이란 곧 속도를 말한다.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이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초당 6회 정도 이더리움의 경우 초당 20회 정도의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속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업그레이드라 말하지만, 레이어 2 방식의 완전히 새로운 메인넷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빠른 속도로 인해 거래소간 전송용 코인으로 많이 사용되는 리플의 경우 초당 3,000건의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고, 보안성을 포기하고 속도를 올린 소라나의 경우도 초기 발표와는 다르게 약 5,000~8,000건의 전송 소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BC 카드의 결제 처리 속도는 15,000 tps 정도이다. 확장성 곧 속도가 해결되어야, 블록체인을 실생활에서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피자 한판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몇십 분이 걸릴지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이 문 데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레이어 2 혹은 레이어 3 방식의 메인넷을 고안하였다. 여기서 레이어를 층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니다. 1층엔 보안성을 위해 하이퍼렛저베수를 깔고 2층엔 빠른 속도를 위해 트랜젝션만 처리한다. 일정시간마다 압축된 내용을 1층의 하이퍼렛저베수에 저장한다. 이 방식의 경우 비트코인처럼 많은 수의 노드(사용자)들이 필요하지 않다. 비트코인의 채굴 방식이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는 POW(작업증명)라고 한다면, 위와 같은 경우 소수의 노드를 대표자로 뽑아 전체의 합의 속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이를 보통 DPOS(위임지분증명)이라고 한다. 마치 대의 민주주의와 유사한 방식이다. 물론, 완벽한 제도는 아지 없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기술 개발 및 민주적 합의 알고리즘에 힘 쏟고 있다.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제도 일 것이다.

 

탈중앙화

블록체인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탈중앙화이다. 위에 기술한 보안성과 확장성(속도)을 확보하더라도 탈중앙화가 아닌, 중앙화 시스템이 된다면 기존의 세상과 달라질 것이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산업혁명은 더 이상 산업혁명이 아닐 것이다. 중앙의 어떤 기관이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주인이 되어 사회 정책과 은행 시스템을 결정하게 된다. 당연히 중앙의 관리자들은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만약, 은행이 탈 중앙화 된다면 은행이 가져가던 이자 수익 등이 예금자들 모두에게 예금액 별로 분배되어 돌아가게 된다. 어쩌면 입금해 놓은 금액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치권이 탈중앙화가 된다면, 더 이상 선거를 위해 막대한 자원을 낭비하게 되지 않아도 된다. 투표 역시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위에서 간단하게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들이 탈중앙화 플랫폼이 된다면, 플랫폼의 모든 수익을 참여자들과 공정하게 나누게 된다. 참여 혹은 기여에 대한 대가를 돈으로 지불하지는 못한다. 우리가 참여한 기여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발행한 코인 또는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다. 참여한 플랫폼이 성장하면 지급받은 코인의 가치 역시 상승한다. 처음 플랫폼을 시작하는 사업자 역시 돈을 들이지 않고 발행한 코인을 대가로 지불하기에 부담이 없다. 우리는 어쩌면 수천 년간 탈중앙화를 기다려 왔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자유는 제도권에서의 탈출이 아니고, 스스로 제도권의 일부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류가 인종과 국가 사상 그리고 종료를 초월하여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혹시 진정한 평화가 그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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