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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탄생 배경과 탈중앙화의 의미 그리고 이더리움으로 인해 가능해진 스마트컨트렉트를 설명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탄생배경

달러의 무분별한 발행과 무리한 금리 정책으로 인해, 2008년 10월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리먼브라더스 사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한국의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생겨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한국 그리고 전 세계의 경제는 또 한 번 휘청이게 된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나게 된 걸까? 비트코인은 중앙화된 은행에서 문제점을 찾았다. 모든 금융 정책을 화폐를 가지고 있는 개개인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중앙에 있는 몇몇이 결정하게 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 논문이 발표되고 2010년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며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채굴되기 시작한다. 비트코인은 중앙이 없이 참여자 개개인들이 중앙의 역할 중 하나인 거래의 증명을 하게 된다. 중앙화 은행이 관리하던 거래 데이터를 개개인의 블록에 기록하여 서로, 서로 거래를 비교 증명하는 방식이다. 중앙이 하던 일을 개개인이 하게 되니, 당연히 중앙이 가져가던 이익을 개개인들이 나누게 되었다. 이것이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부의 재분배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의 모든 결정은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 소위 51% 어택이라 말한다. 물론, 모든 민주주의가 옳은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인해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민주적 합의가 가능해졌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탈중앙화

지난 몇 년간 코인 혹은 블록체인에 전 세계가 열광하였다. 나는 그 이유가 바로 '탈중앙화'의 이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탈중앙화에는 어떠한 독재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한 제도는 아직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제도를 만드는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는데 새로운 길이 보인다.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터넷이라 본다. 인터넷은 web 1.0, web 2.0 그리고 web 3.0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 역할만을 하던 web 1.0 이후 web 2.0은 인터넷상에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데이터는 어떠한 경우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낸다. 지금도 인터넷의 핵심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데이터 제공자들은 바로 '우리들'이다. 블록체인의 탄생 이후 우리는 우리의 데이터가 온전히 우리들의 것으로 소유권이 증명될 수 있음을 알았다. 그동안 기업들이 가져가 마음대로 쓰던 데이터의 원래 주인은 우리들이며,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가치를 지불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비트코인으로 인해 생겨난 '탈중앙화' 운동은 어쩌면, 군주정치에 대한 시민혁명 혹은 독재로부터의 해방 운동과 같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이 불을 피운 이 이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만 한다.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렉트

비트코인은 단지 거래에 대한 증명만을 지원한다. 이것만으로 web 3.0의 시대는 요원하기만 하다. 2013년 이더리움 재단이 설립되고 스마트 컨트렉트라는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스마트 컨트렉트는 말 그대로 스마트 계약을 뜻한다. 말하자면, 미리 설정된 조건에 의해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된다는 것이다. 아주 쉽게 말해 블록체인 위에 인터넷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탈 중앙화 인터넷 플랫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전 세계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거나 다른 이들이 만든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경쟁하고 있다. 바야흐로 진정한 web 3.0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AI 혹은 빅데이터라 말하지만 블록체인 없는 AI와 빅데이터는 또다시 거대 기업들을 배 불리고 새로운 소수의 자본가들만을 만들 뿐이다. 블록체인 위에 있어야 AI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며, 빅데이터 역시 우리에게 정당한 기본 소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한국에서 치킨을 주문하면 쿠폰을 주곤 했다. 쿠폰 10장을 모으면, 치킨 1마리를 공짜로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이었다. 지금은 쿠폰이 아니라 코인을 발행,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치킨 값의 일부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코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더 열심히 치킨을 구매할 것이다. 이것을 프로토콜 경제라 하며,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렉트 이후 모든 인터넷 플랫폼이 블록체인 위에 올려지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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