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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니아 전쟁 발발에 이은 루나와 FTX 사태 거기에 더해 금리 인상까지 마치 한 폭의 완벽한 그림 같은 소설 같은 이야기.
우크라니아 전쟁
우크라니아와 러시아 간의 전쟁 위기는 근 시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2013년 12월 시작된 우크라니아의 반정부시위로 인해 2014년 2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과 임시정부가 이어졌고, 당시 친러 지역이었던 크림반도에서 이 임시 정부를 반대하였다. 러시아는 2014년 2월 27일부터 크림반도의 주요 시설들을 점령하였다. 같은 해 3월 6일 크림 의회가 러이사와의 합병을 결정, 3월 16일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96.6%의 찬성 표결 완료. 3월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병 문서에 서명하면서 모든 절차라 이루어졌다. 이때에 많은 추측이 나왔었다. 양국이 전쟁 분위기를 만들게 되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럽에 투자되어 있던 자금이 미국 금융권으로 옮겨질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이때 유럽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당시 홍콩에 투자되어 미국의 계획이 틀어졌다는 추측이다. 2022년 2월 24일 양국 간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이때 미국은 이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었다. 8년 전과 다른 점이라면, 유럽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대부분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8년 전에 실패한 계획이 이번엔 성공한 것 같다. 물론, 전쟁을 일으킨 푸틴의 오만과 야망은 절대로 지지할 수 없지만, 몰래 우크라니아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던 미국이 그린 큰 그림이라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다. 이 전쟁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국가는 미국이고, 더 큰 이익을 본 존재가 바로 미국의 달러이기 때문이다.
루나, FTX의 몰락
루나 코인은 한국의 권도형과 신현성이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테라 USD의 가치를 보장해 주는 보조 코인이었다. 2022년 5월 테라 USD의 1달러 패깅이 무너지면서 삽시간에 수조 개가 발행된 루나 코인은 한순간에 0.0000006 달러까지 폭락하였다. 이때 루나 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총 기준 9위의 대형 코인이었으며, 폭락의 여파로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셀시우스와 대형 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털이 파산하게 된다. FTX의 파산 이유는, 경영진들이 고객의 자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일반 은행권을 상회하는 지급 준비율이 원인이었다는 생각을 버리기 힘들다. 2022년 11월 2일 '코인데스크'는 FTX가 자체 코인인 FTT를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 일반 금융권에선 당연한 일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뜻이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가 보유한 모든 FTT를 매도한다는 선언을 한 뒤 이용자들의 대량 인출로 인해 뱅크런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한국은행의 지급 준비율은 일반 예금 7% 장기 예금 2%이며 한국 내 암호 화폐 거래소의 법정 지급 준비율은 100%이다. 세상에 큰 변화가 있을 때, 제일 먼저 부각되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다. 초기 인터넷 산업이 선정성고 불법성으로 먼저 알려졌듯이, 아직 초기인 암호화폐 시장 역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은행권과 너무 차별되는 지급 준비율은 내로남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금리인상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돈이 줄어들고,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늘어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왜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지 모르는 이들이 분명 있을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는 돈은 이미 누군가가 은행에 입금한 금액이다. 이 금액의 2~7%만 은행에 보관하고 나머지 93~98%는 은행의 다른 사업 즉 대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지급준비제도라고 한다. 대출을 받은 돈은 보통의 경우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가지고 있으려고 대출을 받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입금된 금액의 93%가 다시 대출에 사용된다. 금리가 낮아 대출이 많아지면 시중에 돈이 늘어난다고 위에 기술하였다. 이때 늘어나는 돈의 양은 우리의 상상보다 10배가량 많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을 갚는 사람이 많아지고 시중의 돈은 10배의 속도로 사라진다. 대부분의 채무자들이 대출을 갚게 되면, 은행들은 더 이상 빌려줄 돈이 없어 파산할 수도 있다. 이 지급준비제도의 역사와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집중해서 다뤄보겠다. 코로나 이전부터 전 세계에 달러, 즉 인플레이션을 수출해 왔던 미국은 팬데믹으로 더욱 많은 달러를 시중에 풀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더 큰 스태프로 금리를 인상해야만 했다. 그 이유 중 첫 번째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달러의 가치 하락만으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고금리 정책, 우크라니아 전쟁, 그리고 루나와 FTX의 몰락에 힘입어.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 오갈 데 없는 전 세계 자본을 흡수하여 강달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였다. 물론, 그동안 희생된 전 세계 피해자들을 미국이 신경 써줄 리 만무하다. 며칠 전 svb(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였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렸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 겪었던 일이라 하여, 혹은 미리 대비한다고 하여 모든 것들을 알고 막아 낼 수는 없다. 바로 지금 이후, 혹은 내일은 역사상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번 svb 파산으로 비트코인이 20%가량 급등하였다. 금융 권력의 잘못된 정책이 들어낼 때마다, 사람들은 탈 중앙화와 비트코인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