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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비자였던 내가 생산자가 되고 이어서 사업주체가 되어가는, 지금 시대에만 존재하는 우리의 인생 스토리.

 

플랫폼 소비자

플랫폼은 승강장을 뜻하는 영단어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플랫폼은 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승강장에 버스나 기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처럼,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보면 된다. 버스 승강장이나 기차 승강장 근처에 매점이나 자판기 혹은 분식을 파는 곳이 생기듯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돈벌이가 따라온다. 왜냐하면 모이는 사람들이 소비자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보통의 인터넷 플랫폼은 플랫폼 사업자, 서비스 제공자 그리소 소비자가 경제 주체이다. 조금 구조가 다르지만 배달의 민족을 예로 들어 보자. 배달의 민족의 경우 플랫폼 사업자인 우아한 형제들, 음식을 만드는 식당주인, 배달을 해주는 라이더 그리고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 이렇게 4단계의 경제 주체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다. 우리가 식당 주인이 되어 생산자가 되기도 쉽지 않고,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도 소비자란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으로 명시되어 있다. 우리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쇼핑몰에서 옷을 주문하기도 하며 온라인 OTT(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등)에 유료로 가입하여 영화를 보기도 한다. 우리의 생활에 소비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모바일의 발전은 인터넷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길어지게 하였고, 우리는 거의 모든 소비를 온라인에서 해결하고 있다. 

 

생산자

생산자는 본래 녹색식물처럼 단순한 무기 물질에서 광합성을 하여, 유기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는 생물체를 뜻한다. 여기에서 유래되어 지금 우리가 말하는 생산자란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의 생산자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 만들거나, 농지를 소유하여 농작물을 생산하거나 혹은 소설이나 음악 등을 창작하는 이들이었다. 인터넷 시대에 들어오면서 생산자가 만든 소비재의 유통이 변하기 시작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공산품이나 농부의 농작물 그리고 소설 등의 창작물들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물며 위에 기술한 것처럼 음식마저 전화가 아닌 인터넷 플랫폼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는 시대가 왔다. 모바일을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MG 세대가 아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없이 하루를 살라고 한다면 매우 불편하고 불안한 끔찍한 상상이 될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유튜브를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창작자)가 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 필자와 같은 40대 이상들이라면 대부분, 유튜브에 등록된 영상을 보기만 하는 시청자일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회사원이던 자영업자이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시청자이자 구독자가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쉽게 생산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업자

산업혁명을 지나오며, 가장 많은 자본이 집중된 이들은 바로 사업자들이었다. 특히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지역과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즉 전 세계의 자본을 끌어드린 공룡 기업들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탑 10 기업 중 8개 기업이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기업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만큼 성공한 인터넷 플랫폼의 가치는 어마, 어마하다. 위에서 예를 든 배달의 민족의 경우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약 4조 7천억 원의 가치가 인정되어 매각되었다. 배달의 민족을 매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십 배의 이익을 더 보기도 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경우 70만 회원의 벽을 7년 동안이나 깨지 못하다가, 모바일 등의 발전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 코로나 시대에 급성장을 이루어 현재의 시가 총액이 무려 3조 2천억이 넘는다. 사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이들은 공장을 세워 무언가 만들지도 않았고, 필요한 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플랫폼에 사람을 모았을 뿐이다. 이들 플랫폼 사업자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다. 플랫폼은 잘되는 곳에 사람이 더 몰려 독점을 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독점은 곧 갑질로 이어진다. 기업이 성장하며 많은 투자를 받게 되고,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수입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당연히 수수료는 상승하고 그 부담은 생산자와 소비자이 우리가 지게 된다. 오르는 수수료만큼 상품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플랫폼을 성공시킨 이들은 플랫폼 사업자도, 투자자도 아닌 바로 생산자와 소비자인 우리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앞서 기술한 여러 포스팅들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플랫폼들이 생기고 있다. 이곳들은 탈중앙화 되어 수익을 가져가는 중앙이 없다. 오직 생산자와 소비자만이 존재하며 그들이 곧 플랫폼의 주인이다. 수익 분배 외에도 모든 정책을 모든 참여자들이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위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지금 우리는 소비만 하던 나에서 생산도 할 수 있는 나로, 그리고 플랫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나로의 경험이 가능한 유일한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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